김 은 희
김.
김이 피어오르는 대게의 찜통 소리와
강구 방파제에 힘차게 부딪히며
우렁차게 들려주는 소리는 연주가 되어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감상함 같으고
비린내 풍기는 강구항의 사람들에게는
모든 시름을 날려주는
아름다운 향기이고 장엄한 음악이리라.
은.
은은하고 잔잔한 파도의 고요함은 또
언제 불어올지 모르는 거센 파도의 염려에
마음조리는 그 삶은
강구 사람들의 굳센 의지와 꿈을 위해 그 힘든
역경을 이겨가는 그들이
이 시대에 참되고 진정한
인생의 보람된 역군이리라.
희.
희망찬 그날을 있음을 알기에
뛰고 또 뛰는 억척스러운
바다사람들의 힘든 삶이지만 그 삶속에 있는 여자들은
바다의 모기만큼 끈질긴 모습을 보며
잔 다르크 처럼 승리를 위해서는 절대 굴복 하지 않는
모질고 끊질 긴 여자의 불굴의 투지도
한순간 무너지는 순정의
여자임은 틀림없음이더라.
庚子年 冬 初
발명가 겸 시인 무학 曺 廷 厚
(조 정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