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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후 다행시

김덕심

김 덕 심

김이 모락 거리 는 수목원의 겨울 찻집의 커피 향에

지나가는 종다리 세 마리리가 유혹을 못 이겨

찻잔에 하트 마크가 선명한 카페라떼의

진한 향기에 취해서 창가에 앉아.

창 너머 저 멀리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며

봄이 빨리 오라 노닥거리니

그 소리가 아름다운지라.

 

.

덕스럽고 복스러움은 세월감에 젖어든 수목의

든든함이 보임이고.

그 수목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가끔 바람결에 웃는 모습에 있음이고.

그보다 항상 웃으면 더욱 빛이 발하고

고귀함이 있을 듯 함이더라.

 

.

심신 산골 고즈넉함이 있음은 수목의 오랜 세월에

넓은 가지 때문에 그늘이 있고.

오랫동안 머금은 깊은 산의 맑은 물이 있음이라.

인간이란 게 세월 이기는 사람 없으니

젊을 때 맑은 심신이 세월감에 흐트러져

그 아쉬움에 맑은 산골의 물이 그리움은

인간의 근본이리라.

 

庚子年 冬初

발명가 겸 시인 無學 조 정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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