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춥다.
아
아침저녁으로 아직 춥다
낮에는 덥다 소리가 나오 더니만
봄이 왔나 싶어 것옷 벗고 돌아다니다
설렁한 저녁 추위에 옷깃을 세우고
종종 걸음으로 산책을 마첫다.
직
직지사 법당 처마 자락에 달린 풍경이
바람결에 살랑이며 그 아름다운 풍경 소리가
이내 가슴에 그 무언가를 가져다 줄건만 같은
맑은 선율이 나의 맘에 사랑의 울림을
흔들어 놓는구나 .
춥
춥다는 소리가 입에서는 나오더라도
이재 내 마음속에서는 따사한 봄날에
나비들의 속삭임처럼 온화한 사랑의
온도가 다가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다
다가오는 이봄에 매화꽃 피고
진달래 만발할 즈음 에는
그 사랑이 나비가 꽃을 찾아
꽃가루에 꿀을 빨아먹듯이
지그시 감은 나의 입술에 누가
키스를 해 줄 그 님이 오려나
기다려 본다.
조정후 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