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맬래온 2021. 9. 14. 22:23

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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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사우의 기본 틀이 보이는

그의 풍미에서

곱게 나이가 드는 님 의 모습은.

바닷가 이름 모를 민들레가 핀 풀밭에서

통나무 위에 다소곳이 앉아

켐퍼스 화판에 그림을 그리는

환상속의 여인이 그려짐도.

젊을 때 보다 나이가 들수록

그가 풍기는 이미지에서 더욱 돋보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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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러워 하는 그의 엷은 미소에는

그의 내적 아름다움이 배어 있어서

모나리자의 미소보다 못 함이 없음이고

요가로 다져진 몸매는 나이를 무색하게 하니

아무렴 어때서 숫자는 숫자 일 뿐이니

그가 사랑하는 정적인 감수성을

사랑하는 만큼 이루어지리니

그가 문숙임이라.

 

庚子年 夏

발명가 겸 시인 曺 廷 厚( 조 정 후 )

대구에서 펜이